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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김지찬(허리)과 이재현(어깨). 후반전 삼성 라이온즈에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한 부상 악마가 찾아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후반기 승률 50%(11승 9패)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주축 조합이 남은 상황에서 삼성의 순항에 기여한 이승훈의 공헌도. 류지혁의 전학생 활약도 크지만, 프로 내야수 3년차 김동진(26)의 존재감도 삼성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동진은 후반기 첫 9경기에서 타율 0.345(29타수 10안타) 4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 15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도 귀중한 리드오프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2번 타순을 시작으로 6-9번 타순까지 상하 관계없이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동진의 존재감은 수비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김동진은 3루수, 유격수, 2루수를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입니다. 최근에는 부상을 당한 2루수 김지찬의 백업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만 아니라 15일 경기에서 어깨 탈구로 휴식을 취한 김지찬을 대신해 유격수 역할도 맡았습니다. 삼성의 내야진은 김동진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동진이 프로 3년 차에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의 야구 경력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프로 신인 지명을 받지 못한 그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팔꿈치 수술 후 독립야구단으로 이적했습니다. 2021년 트라이아웃과 2차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입단했지만 이후 2년 대부분을 2군에서 보내며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김동진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겨울 마무리 캠프에서 모든 수비 지옥 훈련을 견뎌낸 김동진은 올해 5월 1군의 부름을 받으면서 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6월까지 9경기에서 타율 0.355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휴식기를 가졌지만 7월 복귀 후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으며 후반기 삼성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토토사이트

 

김동진은 독립야구 선수 시절 드라마에 출연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인기 야구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투수 강두기 역을 맡았습니다. 극 중 강두기는 에이스 투수로서 최하위에 허덕이던 팀을 가을 야구로 이끌었습니다. 김동진은 팀이 최하위로 떨어지며 최하위 탈락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감초 역할도 맡았습니다. 강두기처럼 투수는 아니지만 김동진은 팀의 꼴찌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